이사한 지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입주 초기에는 새집 냄새도 남아 있었고 모든 것이 깨끗하게 느껴졌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집 안 곳곳에 관리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올해처럼 비가 잦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얼마 전, 더운 날씨에 잠시 에어컨을 작동시켰는데 평소와 다른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찝찝한 기분에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지만, 냄새의 원인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에어컨 청소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예약이 많아 2주를 기다려야 했고,
그 사이에도 에어컨을 켜기가 꺼려져 더운 날 선풍기로만 버텨야 했습니다.
전문가의 점검, 예상은 적중했다
드디어 약속한 날, 청소 기사님이 방문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냄새를 확인하시더니, “곰팡이 냄새가 확실하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부를 열어보자마자 곰팡이가 여기저기 번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필터만 청소하고 넘어갔던 저로서는 충격적이면서도 신기한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본격적인 분해 청소에 들어갔습니다.
에어컨 전면 커버부터 날개, 송풍팬, 열교환기까지
세세하게 분리한 후 고압 세척기와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해 청소가 진행되었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었고, 그 동안 집안 가득 퍼졌던 묘한 냄새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청소가 끝난 후, 바람을 켜보니 마치 새 에어컨을 설치한 것처럼 쾌적한 냄새가 났습니다.
에어컨 사용 후 송풍 필수, 제습은 비추
청소 기사님께서는 에어컨 사용 방법에 대해서도 몇 가지 중요한 팁을 알려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하시며 강조하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습 기능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 것
제습 모드는 실내 공기를 빠르게 식히는 효과는 있지만,
내부에 습기가 잔류하여 곰팡이가 자라기 쉽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특히 사용 후 송풍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2. 냉방 온도는 처음에 18도 부터 시작하기
처음 냉방 설정 온도를 18도로 시작하고나서 설정온도를 차츰 올리는 것이
에어컨 성능 향상에 좋다고 합니다.
3. 에어컨 작동 후 ‘송풍’으로 마무리하기
냉방 후 바로 전원을 끄지 말고,
송풍 기능으로 10~15분 정도 작동시켜 내부를 건조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는 곰팡이 및 악취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4. 1년에 한 번, 최소 2년에 한 번은 전문 청소 권장
사용 빈도와 설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1~2년에 한 번은 내부까지 전문 청소를 받는 것이 냄새 예방과 전기료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에어컨 청소 비용은?
제가 청소받은 제품은 LG 벽걸이형 에어컨으로, 일반 청소 비용은 18만 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임직원 할인 혜택이 있어 15만 원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청소 품질과 만족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곰팡이로 인한 호흡기 건강 문제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결론: 에어컨 청소, 선택이 아닌 필수
에어컨은 여름철 필수 가전이지만, 사용 방법이나 관리에 대해 소홀하기 쉬운 기기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내부에는 곰팡이와 먼지가 쌓여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올여름 쾌적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집 안 에어컨을 점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용 후 송풍 기능을 습관화하고, 정기적인 청소로 냄새와 곰팡이에서 벗어나 보세요.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철 벌레 유입 막는 방충망 교체, 해보니 효과 확실! (2) | 2025.06.30 |
---|---|
황태채로 만드는 4가지 요리, 집밥이 풍성해지는 황금 레시피 (2) | 2025.06.30 |
에스티 로더, 아름다움을 과학으로 설계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7) | 2025.06.29 |
내돈내산_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 컨센트레이트 매트릭스 (2) | 2025.06.28 |
건강을 위한 선택, 그러나 실생활에선 아쉬웠던 결정 휴롬 h400 (2) | 2025.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