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뒤편이 산과 접해 있어, 계절을 막론하고 다양한 새들이 찾아옵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출몰하는 손님이 있는데, 바로 비둘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베란다와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비둘기 똥이 점점 쌓이고,
결국 생활의 불편함과 위생 문제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에어컨 실외기 위에 앉아 쉬거나 둥지를 틀려는 시도가 빈번했기에,
비둘기 퇴치망을 설치하여 어느 정도 막아두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둘기들은 베란다 주변을 맴돌며 방충망 근처에 배설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비둘기 퇴치 방법과 함께, 비둘기 배설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
그리고 방충망 청소 요령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1. 비둘기 퇴치 방법
✅ 실외기 퇴치망 설치
비둘기는 따뜻하고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 장소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실외기 퇴치망은 기본적인 예방책입니다.
스테인리스 망 또는 PVC 소재의 퇴치망을 설치하면 실외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 베란다에 반사 테이프 또는 CD 걸기
비둘기는 빛의 반사를 싫어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CD를 끈에 묶어 베란다 난간에 걸어두거나,
반사 테이프를 창문에 부착하면 시각적 자극으로 접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커피 찌꺼기, 고추기름 활용
비둘기는 강한 냄새에 민감합니다.
커피 찌꺼기, 고추기름, 식초 등을 키친타월에 적셔 베란다 모서리에 놓아두면
냄새를 꺼려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초음파 퇴치기 설치
일부 초음파 퇴치기는 비둘기, 까치 등 특정 조류의 소리 민감도를 이용한 퇴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설치 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비둘기 똥이 위험한 이유
비둘기 배설물에는 사람에게 유해한 박테리아, 곰팡이균, 기생충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방치 시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 유발: 건조된 배설물이 공기 중에 날릴 경우,
크립토코쿠스균, 히스토플라스마균 등의 병원체가 공기 중에 퍼져 알레르기, 기관지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악취와 곰팡이 발생: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부패된 배설물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곰팡이가 번식해 곤충 유입도 많아집니다.
건물 손상: 산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방충망, 창틀, 타일, 외벽 등에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3. 방충망 청소 방법
비둘기 똥이 방충망에 묻었을 경우, 무작정 물티슈나 걸레로 닦기보다는 아래 방법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준비물
고무장갑
마스크 (KF94 이상 권장)
키친타월 또는 신문지
분무기 (물 또는 희석된 락스)
중성세제
칫솔 또는 미세솔
물걸레
✅ 청소 순서
1. 먼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합니다.
배설물이 마른 상태라면 먼지가 흩날릴 수 있어 반드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2. 배설물 위에 젖은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를 덮어 5~10분 정도 불립니다.
3. 불린 후에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칫솔이나 솔로 문질러 제거합니다.
4. 필요 시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로 한 번 더 닦아주면 좋습니다.
5. 마지막으로 물걸레로 닦고 햇볕에 말려 주시면 끝입니다.
※ 희석된 락스를 사용하는 경우, 주변 식물이나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환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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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하며
자연과 가까이 있는 주거 환경은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비둘기의 배설물은 가볍게 넘기기엔 위험이 큰 문제입니다. 방충망이나 실외기 등에 지속적으로 흔적이 발견된다면, 물리적인 차단과 정기적인 청소, 그리고 냄새·소리 자극을 활용한 퇴치법을 병행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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