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우리가 입는 옷, 지구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onething-c 2025. 6. 12. 20:35
반응형

 

옷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필수품이자,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패션 산업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 시즌마다 쏟아지는 신상품, 저렴한 가격의 스파(SPA) 브랜드,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에서 우리는 ‘입는 즐거움’과 ‘환경 부담’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옷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막대한 물 소비수질 오염

옷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천연 섬유 중 하나는 면(cotton)입니다.

하지만 면은 생각보다 환경 부담이 큰 자원입니다.


예를 들어, 면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약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이는 한 사람이 약 3년간 마실 수 있는 물의 양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뿐만 아니라, 의류를 염색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약품이 사용되며,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수질 오염을 유발합니다.

개발도상국의 염색 공장 주변에서는 실제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거나,

주민들이 피부병을 앓는 등의 환경 피해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2. 합성 섬유의 미세플라스틱 문제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등의 합성 섬유는 전 세계 패션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 섬유들은 플라스틱에서 만들어진 만큼 분해되지 않으며,

세탁할 때마다 작은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나가 하수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바다 생물의 체내에 축적되며, 결국 인간이 먹는 해산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약 35%가 의류 세탁에서 기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3. 탄소 배출량 – 패션 산업도 기후 변화의 주범

패션 산업은 항공 및 해운 물류, 섬유 생산, 의류 공정 등 다양한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합니다.
영국 환경단체 ‘Ellen MacArthur Foundation’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는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특히 빠른 회전율을 자랑하는 패스트패션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빠른 폐기라는 구조 속에서 지구 자원의 낭비와 기후 변화의 가속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4. 버려지는 옷들 – 쓰레기 문제와 토양 오염

패션 산업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바로 의류 폐기물입니다.
우리가 입지 않게 된 옷들은 기부되거나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소각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며, 매립된 옷은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 토양 오염과 매립지 포화의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매년 9200만 톤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매초 트럭 한 대 분량의 옷이 버려지는 셈입니다.


5. 지속 가능한 선택을 위한 실천 방법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기보다는,

일상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 옷을 오래 입기: 유행에 휩쓸려 소비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옷을 선택해 오랫동안 입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중고 의류 활용: 입지 않는 옷은 기부하거나 중고로 판매하고,
    필요한 경우 중고 옷을 구매함으로써 자원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친환경 브랜드 선택: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거나 친환경 공정을 도입한 브랜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옷 덜 사기: 필요한 옷만 사고, 충동구매를 줄이는 것도 환경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우리가 매일 입는 옷 한 벌이 지구에 끼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패션은 더 이상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가치 있는 선택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는 단순히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작은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옷을 고를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입지 않는 옷을 버릴 때 더 신중해지는 것.

그 사소한 변화가 지구를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