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

<책을 읽자> 망원도 브라더스, 김호연

onething-c 2025. 5. 21. 07:21
반응형

 

실소가 나오게되는 이야기

읽다가 풋하게 되는 이야기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보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야기

내가 영준이라면 그들과 함께 동거하며 살 수 있을까

이 또한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함께하면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다.

나에게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는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서울 망원동의 옥탑방을 배경으로 네 남자의 동거와 성장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줄거리

주인공 영준은 한때 잘나가던 만화가였으나, 현재는 슬럼프에 빠져 망원동의 옥탑방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과거 출판사 편집장이었던 김 부장이 캐나다에서 귀국하여 영준의 룸메이트로 합류한다.

이어 영준의 만화 스승인 '싸부'와 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청년 '삼척동자'까지 옥탑방에 모여들며,

네 남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들은 각자의 상처와 좌절을 안고 살아가지만, 함께 지내며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존재로 변해간다.


결말

시간이 흐르면서 네 남자는 각자의 길을 찾아 나선다.

영준은 새로운 작품을 위한 계약금을 받고 이사를 준비하며, 김 부장은 삼척동자와 함께 해장국 가게를 운영한다.

싸부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삼척동자는 여전히 시험을 준비하지만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

비록 모두가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는 않지만, 이들은 동거를 통해 삶의 의미와 희망을 되찾는다.


주요 인물

  • 영준: 슬럼프에 빠진 만화가로, 옥탑방의 주인이다.
  • 김 부장: 과거 출판사 편집장이었으며, 캐나다에서 귀국하여 영준과 동거한다.
  • 싸부: 영준의 만화 스승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물이다.
  • 삼척동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으로, 옥탑방에 자주 들른다.

인상적인 문장

"타인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들에 대한 호기심과 호응뿐이다."

이 문장은 소설의 주제를 잘 나타내며,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지를 보여준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아. 하지만, 계속 보고 있으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지.”
→ 관계 속에서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할 때, 누군가와 밥 한 끼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게 됐어.”
→ 절망의 순간에도 소소한 연결과 위로가 사람을 다시 일으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는 게 뭔지 모르겠으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부터 챙겨봐.”
→ 방향을 잃었을 때 가장 가까운 것부터 돌아보라는, 삶의 중심을 회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결국,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기 위해 살아가는 건지도 몰라.”
공감과 위로의 말 한마디가 삶의 목적이자 의미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꿈은 이뤄지는 게 아니고, 붙잡고 있는 거야.”
→ 흔히 말하는 성공이나 결과보다, 지속적인 의지와 자세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표현한 말이다.

 

영준 (주인공, 슬럼프에 빠진 만화가)

“내가 실패한 게 아니라, 그냥 멈춰 있었던 거야.”
→ 오랜 기간 창작의 슬럼프에 빠져 있던 자신을 돌아보며, 실패로 낙인찍기보다 멈춤을 인정하는 자세를 배운다.

“자존심이 밥 먹여주진 않더라. 하지만 그게 없으면, 밥 먹는 나를 내가 못 보겠더라.”
→ 현실과 자존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예술가로서의 고민이 잘 드러난다.


김 부장 (과거 편집자, 지금은 실직자)

“정리된 인생이 꼭 행복한 건 아니더라. 어수선해도 웃을 수 있으면 그게 좋은 거지.”
→ 삶의 계획이 틀어졌지만, 삶을 다시 해석하는 여유를 보여준다.

“계산기를 들이대면, 사람도 관계도 남는 게 없다.”
→ 인간관계를 따지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삼척동자 (고시 준비생, 20대 청년)

“시험에 붙으면 인생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지금은 내가 나아져야 시험도 붙을 것 같아요.”
→ 단순한 목표보다 자기 성찰과 성장의 중요성을 깨닫는 장면이다.

“나는 그냥 누가 ‘괜찮아’ 해주는 게 고팠던 것 같아요.”
→ 위로의 언어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걸 말해주는 대표적인 대사.


싸부 (영준의 스승, 자유로운 인생을 산 인물)

“사는 건 결국, 네가 네 발로 다시 일어나는 연습이야.”
→ 인생의 여러 번의 실패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우는 조언.

“젊을 때 못하면 늙어서 못 해. 지금 해.”
→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즉시성의 가치를 강조하는 말.


『망원동 브라더스』는 중년 남성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성장소설로,

현실적인 인물들과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소설은 연극으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김호연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반응형